커뮤니티

온가족이 즐기는 휴양지, 위양지관광농원입니다.

제목: 농원이야기) 위양지 가을 산책

순번
54
작성자
위양지관광농원
작성일
2017-10-23
조회수
776
첨부파일


■  위양지 가을 산책



누가 보아주건 말건
노오란 들국화
소나무 숲 아래 웅크려
짙은 향기를 내뿜습니다.



누우런 들판
가장 아름다운 색을 내보이며
이는 바람에 늠실대고
이 순간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편 어디선가에서
기계소리 요란하고
탈곡한 벼 실어나르는 화물차량
넘바다 보고 섰는데도 말입니다.



한 삶을 멋드러지게 노닐다
떠나야함을 아는지
연록의 잎사귀들
목 말라 노오랗게 벼텨내다가
급기야는
울긋불긋 충혈된 감정을 드러내고야 맙니다.



참 너 보기가 안쓰럽구나



왔으니
놀았으니
가야함은 당연할진데
어찌이리 쓰라릴까



일찌감치
인연의 손을 놓고
떨어져 나뒹구는 저 녀석들은
속도 없었던지



쓰리다
봄바람에
꽃노래에
기대에 찼던 만큼 쓰리다



아프다
짙푸른 하늘
덩실덩실 춤추던 뭉개구름
좋았던 만큼 아프다



단 한번의 삶
너도 알아서 그리 용쓰느냐



그런다고
달라질 거야 있겠냐마는
먼저 가는 너나
뒤따르는 나나
단 한번의 아픔 아니겠느냐



이제 그만 놓으시게
이리 쳐다봐 줄 객 있을 때
그만 놓으시게나



해가 있을 때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아끼고 위로하며



걸을 수 있을 때
찾아보고 함께하여



가야할 때는
가야할 때는
덜 그리워하고
덜 아파하라고
제 몸을 비틀어 보여주는
단 한번의 삶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게시글 컨트롤 버튼

목록으로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