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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즐기는 휴양지, 위양지관광농원입니다.

제목: 농원이야기)그리움에 더한 그리움

순번
43
작성자
위양지관광농원
작성일
2017-09-19
조회수
604
첨부파일
20170917_105713.jpg20170912_080249-1-1.jpg
■ 그리움에 더한 그리움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하여
그리운 님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하여
더 그리운 님

그리움에
그리움 더하여
더 그리운 님

그리다
그리다
그리움 쌓였네

또 쌓였네

어느새
님의 그리움에 닿고말았네

*풋감이 홍시로 빠알갛게 익어가고
감잎도 울긋불긋 곱게 물듭니다.

밤송이 입을 벌려 
물고있던 밤 툭 툭 뱉어내고
들깨는 하이얗게 앙증맞은 꽃을 피웁니다.

부수깨이(아웅이에 불을 지필 때 쓰는 나무막대기)도
일어나서 설친다는 
손이 바쁜 수확철 가을입니다.

하필이면 이런 계절에
시어른 생신이라도 낀 집에는
이른 아침부터 박을 쪼개 속을 파내고
껍질을 벗겨 나물로 장만하느라
며느님의 손이 보이질 않으리만치
바쁜데다

쫄망쫄망 아이들조차도 나가 놀지않고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고 
무어라도 입에 넣어주길 바래며
절구통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막아서니
마음은 급하고 치맛자락은 흘러내리는
그런 날입니다.

깨 비다가 엮어 말려 털고
고치따다가 디비가며 말리고
고구마패고 호박따서 들여놓고
콩베고 말려서 도리깨질도 하고
감따고 대추털고 밤도 털고
수시도 강냉이도 거둬두고
나락베고 모다들여 타작하고

우예 그리도 일이 많아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질 않고
날이 저물고 부는 찬바람에
무시 빼다 묻고 짐장을 치대놓고나서야
가실을 했다고 한숨 돌릴수 있었던가요.

평생 그런 삶을 살아오셨던
등 굽고 손 거친 
어무이 아부지 묘소에 
기계를 짊어지고 벌초하는 걸음에

도회지서 잘 나가는 이는
들여다 보이지 않는 시커먼 차량을 몰고
검은 안경 번쩍거리며 
보얀 얼굴들을 한 가족들과 들어서고

낡은 트럭에 올라타 우르르 내리는
장골들은 아마도 번성한 집안이라
해마다 벌초하는 날은
마당 한켠에서 고기를 굽고
안사람들이 장만하는 음식으로
왁자지껄하게 술잔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그리움
생전의 그 모습들...

그립다
그립다하여
더 그립고 그리우면

나보다 더 나를 그리워하신 
당신들의 그리움에 당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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