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산다는 것'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이 세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이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들어맞는 말인지는 몰라도
환경이 바뀌고 함께 하는 사람이 다르면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은 수긍이 됩니다.
어린 나이로 보았던 세상은
연세 5~60이 되시는 분들의 모습에서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로
집안에서나 마을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시는 지체높으신 어르신이셨는데
의학과 문명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맞은
현대사회에서는 고작 중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 팔팔한 나이에 불과하고
어느새 그 자리에 와 있음을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첨단을 향해 치닫는 과학기술과 산업으로
물질만능에 풍족하고 편리한 삶을 누립니다만
예상치 못했던 각종 현상들이 생겨나고
이를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혼밥 혼술에 이어 졸혼이란 말까지
등장한 지금
단순히 단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세태가 신문화로 이어지고 있으니
편리해진 세상인데
더 외롭고 더 우울하고 더 상심하고...
어느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 50여 항목들 중에
웃지못할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감정의 변화가 크고
맘의 상처가 많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인데
반대로 생각해보니
서로에게 평안을 주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측면에서 소홀하였다는 것이 되기도 하고
본인 위주의 사고,행동방식이 문제를 키웠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가 사계절 뚜렷하고 삼면이 바다를 낀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자랑해 왔지만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비롯된 억압과 강압의 관계유지나 통솔방법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는 동안
의식주 기본적 욕구해결에 급급했던 나머지 정작 소중한 저마다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존엄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변화에서 감정기복이 커지고
동서남해안의 각각 다른 특성들에서 다양성이 결부되어 통합이나 단결과는 멀어지기만 한데다

세계화다 첨단산업이다 하여 물질만능과 빈익빈부익부 현상에 따른
개개인의 다양성, 다혈질이 더욱 가속화되는 동안
서로서로를 이어주고 손을 맞잡게 하여 우리라는 동질감을 심어주는 역할의 중요성은

뒤로 내팽개쳐지지 않았나 되짚어 봅니다.
경기침체다 정년이다 해서 퇴임을 맞거나
나이가 들면서도 경제적 책임을 이어가야할 남성들에게서
점점 그 역할이 쇠퇴하게 됨에 따른
부작용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가부장적인 성향을 소유한 분들에게서
급속히 늘고있다는 졸혼현상,
법적인 혼인관계는 유지한 채
주거 경제 생활을 각자 따로 해결하기로
합의해서 상호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신조어라는 졸혼이 일본의 한 작가가 쓴 책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국내 유명한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자신의 상태를 그러하다고 밝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된다고 합니다.
남편은 경제를 책임져 왔으니
노후에도 수발을 보장받고자 기세등등하게 몰아부치지만
평생 가족들의 뒤를 보아주느라 매여만 살았던 아내는
잃어버린 청춘을 되찾을 순 없어도
더이상 억압당하고 구속받는 답답함에서 벗어나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자유롭게 여생을 즐기고 싶다며 자존감을
찾게 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노년의 남편들에게서 필요한 것
다섯가지를 뽑으라면 하나부터 끝까지
마누라라고 하고
부인에게는 돈, 딸, 취미, 친구, 강아지라고
하니
어이 밥! 하다가는 홀로 사는 방법을 찾는
학원에 등록해야 할 현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온 세월과 체면 또 자녀들을 봐서
웬만하면 그냥 참고살지 하는 시선들도 있다지만
실제 여론통계에서 나타난 결과는
미혼에서 부터 기혼까지 모두
졸혼을 큰 차이로 선택했고,
그 이유로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만일 더 지속된다면 육체와 정신건강을 해치게 될 위험으로
이혼보다는 차선책인 졸혼을 택한다고 합니다.
어이 밥!
청소했나?라는 표현에서
배 고프지 않아?
청소 좀 해줄까?로 바꾸지 않으면
남은 여생을 부인과 자녀들로부터 떨어져
혼밥 혼술을 즐겨야 할 현실이 눈앞에 나타나 않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전반적으로도
입고 먹고 자고 하는 기본적 욕구충족의 문화에서 거듭나
'우리', '함께', '다같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서로 평안을 주고 배려하는 인간존엄의 가치를 높이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