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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즐기는 휴양지, 위양지관광농원입니다.

제목: 농원이야기) 개구리가 노래합니다.(2017.3.2)

순번
15
작성자
위양지관광농원
작성일
2017-04-25
조회수
1,548
첨부파일
개구리가 노래합니다.
매화가 이곳 저곳에서 잎을 열고
냉이가 향을 뿜으니
설레이는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이런 반가움을 일찍부터 안겨준 것은
서툴게 노래하는 개구리,
덕분으로 무거운 옷을 벗어낼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듭니다.
논밭 여기저기 둘러보고
축대를 손보기도 하고
과수는 가지도 쳐주고
흩어져 나뒹구는
가을 겨울의 뒷모습들도 걷어모아
새봄맞을 채비를 합니다.
길고도 모진 겨울나기에 두텁게 덮어주었던 덧이불을 벗어낸 소는
저도 봄 기운이 느껴졌던지
날아갈 듯 땅을 차고 날뛰어 봅니다.
내복을 벗어내려니 아쉬움이 남아
차마 그럴 수 없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자 벼렀던 기세는
여전한데
막상 문고리를 흔드는 바람에
막연한 염려가 죽순 솟아오르듯 밀치고 오르는 것은
또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마치 따뜻한 온기를 밀어재치고
이불을 개야 하는 아쉬움같은...
그렇지만 한발 한발 또 봄을 향해 걸음을 옮겨야 할테지예~
소도 멍애를 지워 이랑이랑 땅을 갈아 엎어
숨어있는 녀석들 잠도 깨워주어야 할텐데
저도 걸음이 무거운 듯 고분고분 따르지 않을 표정으로 눈만 껌벅거리고 서 있습니다.
문지방 앞에 새봄은 와 있는데
쉽사리 문고리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익숙했던 것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야 하는
약간의 망설임이자
일에 나서야 하는 삶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럴 때
소를 보고 끌게로 등을 긁어주다보면
부동자세로 더 더를 주문하곤 한답니다.
그래서 옆구리도 아랫배도 두루두루 빠짐없이 긁어주고나면 한없이 고마운듯
눈이 맑아집니다.
힘내~!
잘 할거야~!
엇박자를 내며 서툴게 노래하는 개구리가
말합니다.
우리들도 서로서로를 향해
또 자기 자신에게도
힘내라는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또 걸음이 무겁거나 힘들때면
이 세상,
단 한 사람이라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꾸밀 필요도 없고
새어나갈 염려를 하지않아도 되는
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맘을 송두리째 드러내어도 좋을
그런 사람
한 사람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울한 감정과 갖힌 판단에서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하실거라고 !
잘 해내실거라고 믿습니다 !
새봄 힘차게 출발하십시오~()
행진 / 들국화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에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 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꺼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앞으로 행진 앞으로
행진 앞으로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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